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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의 최전선에서
문지기  2014-05-07 13:46:49, H : 1,678, V : 551




세상은 눈부시고
꽃들은 만개 했건만

부모님 앞두고
내가 먼저 갈수야 잇나
결혼도 못한 52세의 간암 환자
아버지는 치매로 요양원에 계시고

70이 넘은 홀어머니만 두 병원을
다니시며 간병을 하지만 병이 호전되지 않는
힘겨운 간병은 복수가 차오르는 아들의 가슴이
찢어지는 것만 같다

달리 수입도 없는 어머니는
앞날이 그저 막막하기만 하다

누구에게나 오는 삶의 마지막을
향하여 가는 모든 사람들의 삶!
참 야속하지만 어찌하나...

어느 날 아들은 배에 복수가 차 남산만한 배를
끌어안고 입을 토해 올라오는 피를 침대에 흥건히
적시며 사경을 헤매고 있다.

어머니가 아들을 보러 왔는데
마침 찬 복수를 뽑아낸다며 간호사가
나가계시라고 말한다.

핏기 하나 없는 아들도 머뭇거리는 어머니에게
“어머니 좀 나가계세요” 라고 했지만 병실 열린
문틈 사이로 어머니는 아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하염없이 울기만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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